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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14. 03:26
나는 쇼비니스트가 아니지만
사실 생각했다.
내가 만약 일본 침략을 꿈꾼다면 지금이 기회일 것이라고.
맞다, 고통스러워 하고 있을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생각만으로도 불경했다.
(지금은 사라져 버렸을, 비행기에서 본 2002년의 센다이 내륙 풍경)
생각해 보니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간다.
센다이는 내가 처음으로 밟아 본 타국의 땅이었다.
꽤나 무더웠던 2002년의 여름,
아직 내 뇌리 속엔 적당한 농촌 풍경과 적당한 신식 건물들이 조화롭던 센다이의 평온한 모습이 선명하다.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 가며 센다이의 어느 들판을 거닐고 있을 때
스쳐 지나쳤던, 만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짧은 치마의 여고생들도 이미 20대 후반이 되어 있겠다.
수줍었지만 친절했던 그녀들은 살아 있을까.
(광활한 아케이드가 인상적이었던 센다이 중심가)
마치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사랑이라도 있는 양
상처 입은 일본인들을 걱정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러기엔 지난 인도네시아나 아이티 지진 때 상대적으로 너무 무관심 했었다.
그저 인접국가임에도 엄청난 자연재해를 피할 수 있었던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개개인의 불행이 최소화 되기를, 앞으로의 행운을 기원한다.
힘내라, 센다이!
- achor...
더 보기 : http://empire.achor.net/blog/1434
사실 생각했다.
내가 만약 일본 침략을 꿈꾼다면 지금이 기회일 것이라고.
맞다, 고통스러워 하고 있을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생각만으로도 불경했다.
(지금은 사라져 버렸을, 비행기에서 본 2002년의 센다이 내륙 풍경)
생각해 보니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간다.
센다이는 내가 처음으로 밟아 본 타국의 땅이었다.
꽤나 무더웠던 2002년의 여름,
아직 내 뇌리 속엔 적당한 농촌 풍경과 적당한 신식 건물들이 조화롭던 센다이의 평온한 모습이 선명하다.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 가며 센다이의 어느 들판을 거닐고 있을 때
스쳐 지나쳤던, 만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짧은 치마의 여고생들도 이미 20대 후반이 되어 있겠다.
수줍었지만 친절했던 그녀들은 살아 있을까.
(광활한 아케이드가 인상적이었던 센다이 중심가)
마치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사랑이라도 있는 양
상처 입은 일본인들을 걱정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러기엔 지난 인도네시아나 아이티 지진 때 상대적으로 너무 무관심 했었다.
그저 인접국가임에도 엄청난 자연재해를 피할 수 있었던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개개인의 불행이 최소화 되기를, 앞으로의 행운을 기원한다.
힘내라, 센다이!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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