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1. 8. 4.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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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Ai5fBUERF1k


어느새 위 둘, 아래 둘. 이빨 네 개.
이젠 이유식이 주력이고, 분유가 보조다.

빠빠이! 하면 손도 흔들고, 박수! 하면 박수도 치며,
까꿍놀이 같은 장난도 곧잘 치는데,

문제라면 그 단순반복적인 장난을 한 번 시작하면 백만번 한다는 것.

시윤이 즐거워 하는 걸 보면 중간에 멈출 수 없게 되는데,
막상 해보면 느끼겠지만
사실 까꿍 백만번 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진 않다. (궁금하면 거울 보며 직접 해보거라)


그런 시윤을 보며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가 사물이든 행동이든 쉬이 지겨워 하는 건
인간 본연의 양태가 아니라 사회적 습성일 지도 모르겠다고.

즐거움에 대한 경험도, 선택도 많지 않은 시윤에겐
까꿍은 알고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고, 게다가 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는 거의 유일한 즐거움일 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백만번 반복해도 지겹지 않은 것이라면,

반대로 우리의 경우엔
또다른 즐거움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매사 쉬이 지겨워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것이 유일한 선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에 그것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게 아닐까.


ps.
이 시윤안지겨워 이론을 바람둥이에 대입해 보니
한 번 바람둥이는 나이가 들거나 기타 사유로 선택이 제한될 때까지는 점점 더 바람둥이가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용용 권시윤 선생이 조언한다.
바람둥이를 사귀고 있다면 지금 당장 헤어지라고.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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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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