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1. 11. 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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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로 참여하고 있는 한 설문조사 기관에서 정국현안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던져왔다.
질문 중에는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도 있었는데
나는 고민 끝에
진보도, 중도진보도 아닌 중도를 선택하였다.
불과 몇 년 전이었다면 나는 틀림 없이 진보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간 나는 내가 진보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데에 스스로 만족감을 가져왔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 이미 진보라고 하기엔 생각의 차이가 큰 상태였다.
오늘 뉴스만 해도 그렇다.

나는 내 피 같은 세금으로 나와 아무 관련 없는 서울시립대 학생들의 등록금을 타 사립대의 1/4 수준으로 인하하는 데 써버리는 걸 이해할 수 없다.
물론 타 대학교에 귀감이 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걸 모르진 않으나
그 돈으로 이미 1/2 수준의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1/4로 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더 시급한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많으리라 보고,
또 세금을 내는 내 입장에서도 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FTA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도 ISD에 대한 우려도 있고, 또한 그것이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점거가 아닌 협상을 통해 진행해야 하는 게 맞고, 특정 계층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국가 전체의 미래도 생각해야 하며,
또한 FTA 자체는 반드시, 그리고 조속히, 그러면서도 신중하게 체결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이러니 나는 진보, 혹은 중도진보를 선택해선 안 됐다.
이것저것 섞여 있어 정확하게 내 정치적 성향을 판단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나는 이미 지금 시대에 스스로 진보라 이야기 하는 자들과는 생각의 차이가 생긴 게 분명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결국 이기적인 게다.

물론 나는 자동차 회사에 다니기 이전에도 FTA에는 찬성하는 입장이긴 했지만
FTA가 체결되면 아마도 내 성과급은 오를 것이고, 그것은 내 직접적인 혜택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이 지금보다도 반으로 주는 게 내게 직접적인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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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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