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1. 7. 18. 05:36
* 이 글은 http://empire.achor.net/diary/1464 에서 발췌된 글로 일부 이미지, 동영상, 코드 등이 누락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28시 30분.
제헌절과 일요일이 겹쳐 내일은 대체휴가인 덕분으로 여태 안 자고 버티고 있다.
이렇게 새벽 4시가 넘어까지 잠들지 않은 건 참 오랜만인 것 같다.
토, 일 이틀 가지곤 평소의 생활 리듬을 깨트리기 쉽지 않아 의지와 달리 쉽게 잠들고 말았었다.

사흘에 이르러 기어이 깨트려 버린 일상.
쉽게 잠들 순 없다.
큰 머그잔 한 가득, 커피믹스 3개를 털어넣는다.
이런 커피 마시는 것도 오랜만이다.

공으로 얻은 것 같은 24시간을 뭘 하며 보낼까 생각한다.
평소 시간 제약 때문에 하지 못했던, 정말 하고 싶은 게 뭐였던가 생각한다.

대개 이럴 땐 뭔가 개발을 하거나 장문의 글을 쓰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개발해 보고 싶은 것도 없고, 뭘 쓰려고 해도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가만히 생각하니
리니지2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하필이면 리니지2라니.
24시간을 통털어 넣는다 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욕망 아니던가.

리니지2를 하던 그 시절이
비록 미래도 없고, 먹고 살기도 힘든 시절이긴 하였지만
그래도 행복했긴 했었나 보다, 이렇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걸 보면.
http://empire.achor.net/community/lineage2/

하루 한 시간씩이라도 비생산적이지만 행복할 수 있는 유희만을 위하여 소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긴 하지만
그러기엔 기회비용적으로 너무 손해겠다 싶어진다.

하고 싶은 걸 하지 않고 해야할 걸 하는 게 신사라지만
한 번의 인생, 아쉬움을 남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건 유감이다.
나아중에 늙고 늙어 사회에서 은퇴하게 된다면 그 때 이 아쉬운 욕망을 달래 보자.
젊은이들을 단 칼에 모조리 제압하는 백발의 고스트헌터, 그것도 뭐 나쁘진 않겠다.



리니지2는 안 되겠고...
자, 그럼 다시 뭘할까...

아. 노래를 하나 만들어 볼까.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속에 곡 하나 만들고 싶었었는데 잘 됐다, 작곡을 해보자.
고등학교 2학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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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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